한국 여자골프 메달 획득 실패…"3년 후 파리올림픽 더 잘할 것"

김세영·고진영 공동 9위…김효주 15위·박인비 23위
6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3라운드 1번 홀에서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 선수들이 멋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왼쪽부터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 김효주.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648야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최종 4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이 선전했으나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김효주는 4타를, 김세영과 고진영은 3타씩 줄였다. 이로써 고진영과 김세영이 합계 10언더파 공동 9위, 김효주가 9언더파 공동 15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면서 5언더파 공동 23위에 경기를 마쳤다.

이날 오후 12시 50분께 기상 문제로 최종 라운드가 중단된 시점에서 모든 한국 선수가 메달권인 공동 3위 그룹(15언더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을 수상한 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던 박인비는 "5년 정도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일도 있었지만 과정이 아쉽지는 않은데 결과는 좀 아쉽다"며 "다음 올림픽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었던 김세영은 "여한이 많이 남는다. 많이 준비했는데 아쉽다"며 "3년 후 파리올림픽에도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여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고진영은 "미련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고, 부족한 만큼 메달권과 차이가 난 것 같다"면서 "앞으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준비하면 2024년 파리올림픽 기회도 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개인 첫 올림픽 무대를 마친 김효주는 "메달을 못 따서 아쉽지만 마지막 날이 가장 아쉬움이 없다. 시원하게 끝났다"며 "다음 올림픽에 나갈 수 있으면 잘할 것"이라고 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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