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상흑자 133% 증가한 443억弗
입력
수정
지면A10
한은 "연간 흑자 810억弗 가능"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한국은행 전망치(700억달러)를 웃도는 80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은이 6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올 상반기 경상수지는 443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보다 132.9% 늘어난 금액이다. 역대 상반기 기준으로 2016년(534억5000만달러), 2015년(497억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흑자폭이다.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한은 전망치(330억달러)보다 113억4000만달러 많은 수준이다.경상수지 흑자가 불어난 것은 수출 호조에 따라 상품수지(수출-수입)가 증가한 결과다. 올 상반기 상품수지는 381억7000만달러 흑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9% 늘었다. 수출은 3017억9000만달러로 26.6% 늘었다.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583억1000만달러)와 승용차(225억4000만달러)가 각각 21.2%, 47.8% 증가했다.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줄어든 것도 경상수지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올 상반기 서비스수지는 29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작년 상반기(95억9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66억9000만달러 줄었다. 올 상반기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58억1000만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연간 경상수지로 810억달러 흑자가 전망된다”며 “델타 바이러스 확산 등이 경상수지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경상수지가 810억달러 흑자를 달성하면 2016년(979억2370만달러 흑자) 후 5년 만에 가장 흑자폭이 클 전망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