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마시고 싶고, 취하기는 싫고…쿠팡에서만 200만캔 팔렸다

오비맥주 "비알코올 음료 '카스 0.0' 인기"
작년 11월 말 쿠팡 입점 후 누적 200만캔 판매
국내 맥주 시장 1위 오비맥주가 선보인 비알코올 음료 '카스 0.0'가 전자상거래(e커머스) 쿠팡에서 약 8개월 간 200만캔 넘게 팔렸다. 국내 주세법상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이면 주류로 구분되지 않아 통신(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는 ‘카스 0.0’가 지난해 11월 말 쿠팡에 입점 후 이달 중순까지 누적 판매량이 200만 캔을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

200만 캔은 쿠팡에 입점한 지난해 11월 말부터 올해 7월 중순까지의 누적 판매 수치다. 카스 0.0는 지난해 10월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에 진입 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무알코올 맥주'로 불리는 이들 제품은 주세법상 알코올이 전혀 없으면 무알코올(알코올 프리), 1% 미만일 경우 비알코올(논 알콜릭)로 분류된다.

오비맥주는 술을 많이 마시기보다 분위기를 즐기는 음주문화가 확산되고, 건강과 웰빙을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비알코올 음료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모임과 술자리를 여는 홈파티·홈술 유행도 비알코올 음료의 인기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오비맥주는 카스 0.0의 알코올 도수가 0.05% 미만이지만 일반 맥주와 같이 제조한 후 여과 단계에서 ‘스마트 분리 공법’을 통해 알코올만 추출하기 때문에 맥주 고유의 맛을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구매 가능하고, 집에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카스 0.0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2012년 하이트진로음료가 '하이트제로 0.00'를 선보이며 개화했다. 이후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가 뒤따랐고, 오비맥주는 지난해 10월 카스 0.0을 선보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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