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는 '골판지'서 자는데…IOC 위원장 1박 2600만원 '스위트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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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위원장, 1박 250만円 초호화 숙소 생활'골판지 침대' 등 2020 도쿄올림픽 선수촌의 부실한 환경이 연일 논란인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는 1박에 250만 엔, 한화 약 2600만 원에 달하는 숙소에 머물며 초호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日 매체 "올림픽, IOC 귀족 놀이터로 변해"
지난 24일 일본 현지 매체 주간현대는 바흐 위원장의 올림픽 기간 초호화 생활에 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흐가 현재 묵고 있는 곳은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호텔 '더 오쿠라 도쿄'의 가장 비싼 방인 임페리얼 스위트룸으로 1박 숙박비만 250만 엔, 한화 약 2600만 원을 웃돈다.더욱이 바흐 측은 실내 가구까지 IOC 측에서 가져온 것으로 바꿔 객실 분위기를 재연출했으며 요리사도 외국에서 초빙한 것으로 드러났다.IOC 규정에 따라 바흐 측은 숙박비 1박당 최대 4만4000엔만 지불하고 있으며, 초과 금액은 일본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매체 프레지던트는 지난 27일 "도쿄올림픽의 실상은 IOC 귀족들의 놀이터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앞서 올림픽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는 큰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한국 역도 국가대표 진윤성은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에 찌그러진 골판지 침대 상태를 공개하며 "일주일만 더 버텨봐"라고 적었다.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 9명은 이 침대에 올라가 점프를 하며 직접 내구성 실험을 하기도 했다.
바흐 측의 초호화 생활이 알려지자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이 주인공 아닌가", "운동은 선수들이 하는데 대접은 IOC 위원장이 받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