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집값 고점" 또 경고…세종 청약에 24만명 몰려 [식후땡 부동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집값이 고점"이라며 다시 한 번 경고했습니다. 집값 상승의 원인은 "주택 수급 요인보다는 막연한 상승 기대 심리 등에 있다"며 국민들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전국구 청약 이뤄진 세종자이 더 시티에 이틀간 24만명이 몰렸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200대 1에 육박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번 청약에 84점짜리 만점 통장이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합니다. 오늘도 부동산 관련 뉴스 전해드립니다.◆홍남기, 다섯 번째 "집값 고점" 경고

첫 번째 뉴스입니다. 홍남기 부총리가 또다시 "부동산 가격이 고점"이라는 경고 신호를 보냈습니다. 약 2개월 사이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지난 5월 24일 간부회의 모두 발언에서 "그동안 안정세였던 집값이 호가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며 처음으로 집값 우려를 표명한 이후 6월 3일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 장관회의, 같은 달 30일과 전날까지 이달 있었던 2번의 회의에서 "집값이 고점"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전문가들의 고점 인식, 금리 인상 가능성, 유동성 관리, 주택 공급량을 등을 주된 근거로 들면서 "집값이 하락한다면 시장 예측보다 좀 더 큰 폭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세종자이 더 시티, 이틀 만에 24만명 몰려전국구 청약이 진행된 세종자이 더 시티에 예비 청약자들이 몰렸습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에 22만842명이 몰렸고, 특별공급에는 2만2678명이 도전해 이틀간 24만명이 청약을 접수했습니다. 1순위 청약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 84㎡P 기타지역 2474대 1로 네 자릿수 경쟁률이 나왔습니다. 청약이 흥행한 배경은 세종시가 전국구에서 청약이 가능한 지역인데다, 세종시 이전 공무원 특별공급 제도가 폐지된 이후 첫 공급 단지여서 일반공급 당첨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분양가 상한제로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된 점도 매력입니다. 전문가는 청약 가점이 높은 통장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고 점수도 70점이 넘는 곳이 나오는 것은 물론 84점 만점 통장도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서울시의회, 김현아 SH 사장 후보 '부적격' 의견

서울시의회가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에 '부적격' 의견으로 경과보고서를 의결했습니다. 공공주택 정책에 대한 구체적 대안 제시 없이 폄하와 비판으로 일관했고 공사 발전을 위한 비전 제시도 미흡했다는 이유입니다. 또한 다주택자로서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소명이 불분명하고, 공동대표를 맡은 사단법인의 불투명한 회계거래와 불성실한 재산 신고 문제 등의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도 했습니다. 또한 서울시의회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에 김현아 SH 사장 후보에 대한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여당, 임대차 3법 개정 움직임에…홍남기 "안착 주력해야"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임대차법을 개정해 신규 계약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신규 계약을 맺는 경우 건물주인 임대인들이 임대료를 부단히 상향시키는 문제가 있다"며 "입법적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신규 계약에도 전월세상한제를 적용하거나 계약 갱신 가능 기간을 4년에서 6~8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다만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해 어렵게 제도화된 내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제도 안착에 주력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그는 정책 부작용으로 신규 전세 가격이 급등하는 등 '이중가격'이 형성되는 것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시장을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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