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풍선효과 현실로"…강릉 확진자 이틀째 두자릿수

젊은층 중심으로 확산…감염자 60% 20대
지난 16일 강원 강릉시 보건소 선별 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본격 휴가철을 맞아 강원 강릉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17일 강릉시 보건당국은 이날 12시 현재 2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4명(60%)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10대 3명, 60대 2명, 10대 미만·30대·40대·50대 각 1명이다. 지난 9일부터 줄곧 한 자릿수에 머물던 강릉의 확진자 수는 전날 21명으로 두 자릿수대로 뛰었다. 지난 16일 강원 동해안 지역 해수욕장이 본격 운영을 시작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벌써 23명 추가되면서 다음 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되는 신규 확진자 수도 두 자릿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대들이 이용하는 주점과 PC방 등을 중심으로 확산 규모가 커지는 모습이다. 강릉시는 피서철을 맞아 풍선효과가 현실화한 것으로 보고 이날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다. 사적 모임은 4명으로 제한했다. 백신 접종자를 사적 모임 인원에서 제외하지 않는 등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중단했다.

시는 피서객이 몰리는 데다 주말 연휴까지 겹쳐 풍선효과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한 상태다. 피서객들에 의한 확산을 최대한 막기 위해 야간 취식 금지, 해수욕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행정 명령도 발동했다. 강릉의 누적 확진자 수는 567명으로 집계됐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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