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 라트바이오에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이전

신품종 한우 개발
김영호 툴젠 대표(사진 오른쪽)와 장구 라트바이오 대표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툴젠
툴젠은 라트바이오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그동안 상호 협력을 통해 광우병 저항 소 개발 등 다양한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계약으로 라트바이오는 크리스퍼 유전자교정 기술을 이용해 신품종 소를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된다. 툴젠은 향후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 수익을 받는다. 김영호 툴젠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플랫폼의 활용 영역이 더욱 넓어졌다”며 “기술이전 이후에도 양사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축해, 툴젠의 주요 사업 분야인 인간 치료제 및 종자 분야 외 신사업 분야에서 수익구조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소와 같은 가축에 크리스퍼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규제 승인 문제로 더디게 진행돼 왔다. 작년부터 미국 정부가 육류 알레르기 문제 해결을 위해 ‘GalSafe’ 돼지의 식용 사용을 승인하면서, 유전자교정 동물을 허용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 유전자교정 동물에 대한 명확한 규제 정책이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생산비용의 증가, 축산 농가의 고령화 등 국내 축산 환경의 현황을 고려해, 유전자교정 기술 등 생명공학 기술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장구 라트바이오 대표는 “유전자교정 기술을 활용하면 우리나라 고유 품종인 한우를 더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개량할 수 있다”며 “신품종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국내 규제 상황 및 인식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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