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믿을건 백신뿐"…화이자, 델타 변이에도 88% 예방효과

화이자 모더나 등 기존 백신들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세계가 인도발 델타 변종 공포에 떨고 있지만 백신 접종자들은 크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신문에 따르면 영국 연구진은 지난 5월 화이자 백신이 델타 변이 감염을 막는 데 88%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캐나다 연구진은 이달 초 화이자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률이 87%에 달한다고 했다. 화이자 백신은 일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선 95%의 면역 효과를 갖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 보건부는 “화이자의 면역 효과는 64%”라는 자체 임상 결과를 최근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 에모리대의 생물통계학자 내털리 딘은 “모든 숫자를 퍼즐의 작은 조각들로 합쳐서 봐야 한다”며 “한쪽 숫자에만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수천명의 참가자를 백신 접종자와 플라시보(가짜 약) 투여자로 나눠 효과를 측정하는 임상시험과 달리 실제 환경에서 백신 효과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란 얘기다. 연구진이 통제할 수 없는 환경에서 감염률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워낙 많아서다.한국 일본 등에선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오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있는 일본에선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에서도 최근 2주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