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시동거는 황교안…출판기념회서 "두 번 실수 하지 않는다"

"이 한몸 정권교체 위해 불사르겠다"
"조만간 제 뜻을 자세하게 밝힐 것"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3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초일류 정상국가' 출판기념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사진)가 "이 한 몸 정권교체를 위해 확실하게 불사르겠다"며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황 전 대표는 3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이전의 황교안은 죽었다. 총선에서 참패한 미완의 리더십이었지만 두 번 실수하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번의 대학진학 실패와 사법고시 실패를 언급한 뒤 "저는 정치 입문 후에 너무 아픈 시련의 시기를 보냈고, 이제는 깨닫고 변했다. 저의 실패는 결국 회복을 통해 무언가를 이루는 하나의 시행착오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또 "4·15 총선에서 참패한 미완의 리더십이었으나 지금도 바보라고 할 정도로 정치적 이익을 앞세우지 않았다"면서 "야당 내 국정 경험을 갖춘 유일한 인물인 저 황교안, 실력과 진정성으로 대한민국의 회복을 이뤄내겠다"고도 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를 연 황 전 대표의 저서 '초일류 정상국가'는 그가 2019년 정치에 입문한 후 처음으로 내는 저서다. "비정상의 반대말인 정상, 최고를 의미하는 정상 등 중의적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황 전 대표는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 한사람 한사람은 일류이지만 정치가 삼류다. 비정상의 대한민국이 됐다"면서 "산업화의 놀라운 업적 이면에는 이웃을 어루만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실패했고, 민주화라는 586세대의 정치혁명 이면에는 1980년대 감각과 무능으로 새로운 진보 기득권만 만들었다는 점에서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능력을 겸비한 일류 정치가 필요하다. 그래서 저는 '초일류 정상국가'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황 전 대표는 대권 도전과 관련 "조만간 제 뜻을 자세하게 밝히도록 하겠다. 빠른 시간 내에 제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전날 출마선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 심판에 함께 할 좋은 분"이라고 평가했고, 경기고 동문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을 잘 경험해나가면 좋은 재목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전·현직 국회의원 40명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검사로, 법무부 장관으로 지내시며 국무총리로서 , 선배 당대표로서 가지셨던 모은 경험을 문재인 정부에게서 대한민국 국민을 구해내는 일에 투입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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