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비용 3000만원…나머지는 당에 반환

"3無 선거운동으로 비용 절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 당대표 경선에 쓴 총비용이 3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사무실을 차리지 않고 SNS를 적극 활용하는 등 저비용 선거 운동의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이 대표 측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정산을 끝낸 비용은 소형 인쇄물 제작 900만원, 기타 잡비 30만원 등 약 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대표 측은 여기에 후보 활동비와 인건비 등으로 1500만∼2000만원가량을 더 써, 총 선거 운동비를 3000만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통상 기성 정치인들은 당대표 경선에 최소 수억원, 최대 10여억원의 돈을 쏟아붓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실 관계자는 “캠프사무실, 문자홍보, 지원차량이 없는 ‘3무(無) 선거운동’으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중 동원이 불가능한 상황도 비용 절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정치인들은 통상 사무실 임대비용, 문자 발송비용 등에 부담을 느낀다”며 “이 대표의 경선 비용은 사상 최소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 측은 경선 시작 후 후원금 모집에 나서 사흘 만에 한도액 1억5000만원을 채우며 화제를 모았다. 이 대표실 관계자는 “후원금에서 남은 돈은 당에 귀속시켜 ‘토론 배틀’ 등 이 대표 공약을 이행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