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에 풀어주면 조리 끝…"비빔면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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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물에 면을 삶아 익힐 필요가 없는 비빔면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됐다.

CJ제일제당은 흐르는 물에 1분만 해동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냉동면 ‘비비고 비빔유수(流水)면’을 20일 선보였다. 삶아낸 면과 고명이 급속 냉동된 상태로 붙어 있어 통째로 채반에 놓고 흐르는 물에 풀어주면 되는 제품이다. 끓는 물에 익힐 필요가 없는 비빔면을 내놓은 것은 국내 식품업계에서 처음이다.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소고기 고추장 비빔유수면(사진)과 들기름 간장 비빔유수면 두 종류다. 비빔소스는 CJ제일제당 전문 요리사가 개발했다. 소고기 고추장 소스는 다진 소고기를 볶아 깊은 풍미를 더하고, 매콤함을 살렸다. 들기름 간장 소스는 감칠맛이 도는 간장에 향긋한 들기름이 어우러져 고소함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제품 출시 전 사전 조사를 통해 소비자 의견도 반영했다. 비빔면 양이 다소 부족하고 부재료가 없어 아쉽다는 소비자 의견에 따라 제품 중량을 시중에 나온 타사 비빔면보다 1.5배 늘렸다. 애호박, 양파, 당근, 목이버섯, 표고버섯 등 오색 비빔 고명을 넣어 부재료 추가 없이도 한끼 식사로 충분하도록 했다. 비비고 비빔유수면은 식품전문몰 CJ더마켓과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가격은 2인분 기준 6480원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더운 여름철 물을 끓이고 면을 삶은 뒤 다시 물을 버리고 면을 식혀 조리하는 과정을 번거로워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며 “흐르는 물에 헹구기만 하면 된다는 점이 비빔유수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국내 비빔면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6년 896억원 수준이던 이 시장은 지난해 56.3% 성장해 1400억원 규모로 커졌다.

특히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업체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팔도비빔면’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팔도를 비롯해 농심과 오뚜기, 풀무원, 삼양 등이 벌써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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