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 '커피 맛' 기본에 집중…고품질 원두도 자체 생산

커피愛 빠지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이디야커피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간다. 커피 프랜차이즈의 핵심 경쟁력은 결국 ‘커피 맛’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디야커피는 커피의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2010년 업계 최초로 커피연구소를 설립한 이디야커피는 2016년 이디야커피랩을 세웠다. 이디야커피랩은 이디야커피가 서울 논현동에 문을 연 1650㎡ 규모의 커피연구소이자 복합 커피 문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커피와 음료, 베이커리 등 각 분야에 특화된 인력들이 원두와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좋은 품질의 상품을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다.이디야커피는 지난해 4월 400억원을 투입해 자체 원두 생산시설인 이디야 드림팩토리를 설립하기도 했다. 스위스의 뷸러, 독일의 프로밧 로스팅 설비를 도입하고 로스팅뿐만 아니라 생두 투입부터 이물 선별, 포장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자동화해 고품질 원두를 생산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이를 기반으로 산지별 로스팅 프로파일링을 통해 차별화한 이디야 블렌드를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인 이디야 블렌드는 콜롬비아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브라질 케냐 등 5개 원산지의 6개 품종 원두를 혼합한 것이다. 정제된 산미와 균형 잡힌 바디감, 견과류의 고소함, 적절한 쓴맛을 통해 향미 밸런스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디야커피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홈카페족’을 공략한 신제품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2012년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업계 최초로 자체 스틱커피 브랜드 ‘비니스트’를 선보였다. 아메리카노는 달콤 고소한 ‘오리지널 아메리카노’, 산뜻한 산미의 ‘마일드 아메리카노’, 균형 잡힌 바디감의 ‘스페셜 에디션’ 등 3종을 내놨다. 세계 각지 원두의 개성있는 풍미를 담았다. 라떼는 콜롬비아산 원두와 우유가 조화로운 ‘카페라떼’, 100%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빈을 넣은 ‘바닐라라떼’, 이디야 간판 메뉴 ‘토피넛라떼’, 벨기에산 초콜릿을 넣은 ‘초콜릿칩라떼’ 등 4종이 있다.이디야커피는 드림팩토리 설립 후 비니스트 제품을 리뉴얼해 품질을 더욱 강화했다. 리뉴얼 이후 비니스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했다.

이디야커피는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커피믹스’ 2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캡슐커피’ 3종도 내놨다. 캡슐커피 3종은 특허받은 ‘아로마 실링’을 사용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집과 사무실 등에서도 매장에서 맛보던 에스프레소의 깊고 진한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아로마실링을 이용해 커피의 맛과 향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이디야커피는 커피 외에도 이디야커피 블렌딩티, 아이스치노 등 다양한 음료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블렌딩티는 과일과 다채로운 허브의 조화가 특징으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가 많은 메뉴다. 스트로베리 루바브, 피나콜라다, 네이블 오렌지, 루이보스 옐로우 플라워, 그레이프 엘더베리 등 5종이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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