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만에 LPGA투어 복귀한 펑산산 5언더파 '깜짝 활약'

여자 골프 전 세계랭킹 1위 펑산산(중국)이 16개월 만의 복귀전을 화려하게 치렀다.

펑산산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선두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에 1타 뒤진 2위로 1라운드를 마친 펑산산은 놀랍게도 지난 2019년 투어 챔피언십 이후 1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펑산산이 이렇게 오랫동안 LPGA투어를 떠난 이유는 부상이나 슬럼프가 아니다.

펑산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휩쓴 지난해 중국 집에 머물렀다. 올해 역시 미국 복귀를 미뤄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이 시즌 첫 출전이 됐다.

중국에 머무는 동안 펑산산은 골프와 떨어져 지냈다.

펑산산은 "사실 골프 클럽도 거의 잡아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가족, 친지, 친구들과 지내면서 쉬었다"는 펑산산은 "코스가 그립긴 했다"고 밝혔다.

오랜 공백에도 펑산산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그는 캐디 머서 레프트위치 덕분을 톡톡히 봤다. 2011년부터 펑산산의 백을 멘 레프트위치는 메이저대회 1승을 포함한 펑산산의 LPGA투어 통산 10승을 모두 함께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딸 때도 펑산산을 보좌했다.

펑산산은 레프트위치를 '상사'라고 부를 만큼 신뢰한다.

"코스에 처음 왔더니 너무나 생소하고 뭘 해야 할지 몰랐다"는 펑산산은 노련한 레프트위치의 도움으로 실수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펑산산은 "첫 라운드를 앞두고 잠이 오지 않을 만큼 떨렸다. 그냥 '신인이라고 생각하자'고 마음먹었다"면서 "아무 기대 없이 경기에 나섰고 아무런 압박감이 없었다"고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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