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일본 고교 사회교과서 대부분 '독도=일본땅' 주장 담겨

30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고교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표기돼 있다.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이들 교과서는 당국의 검정 의견을 반영해 수정한 후 내년부터 일선 학교 수업에서 활용된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문부과학성은 30일 2022년부터 주로 고등학교 1학년이 사용할 교과서 검정 결과를 공표했다. 이로써 내년부터 일본 사회 교과서 대부분에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실리게 됐다.

이날 지지통신과 요미우리 신문,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검정 결과 296종의 교과서가 검정 심사를 통과했다. 공공(公共), 지리총합(종합), 역사총합 등 모든 사회과목 교과서에는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술이 명기됐다.중국과의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러시아와의 분쟁 지역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 대해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명기했다. 실효지배하고 있는 센카쿠 열도에 대해서는 "영토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썼다.

일본이 일방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을 교과서에 싣고 학생들에게 가르치면 일제 강점기 징용이나 일본군 위안부 동원 등 역사 문제로 악화한 한일 관계를 더 어렵게 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역사총합에서 다뤄졌다. 대체로 기술이 축소됐고, 관련 내용이 없어진 교과서도 있었다.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기술한 교과서는 전체 12종 중 절반 이하였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