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 국내 도입될까…식약처 자문단 "효과 인정"

1회 투여 용법으로 개발된 백신
식품의약품안전처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이 얀센 백신의 예방 효과를 인정했다./사진=로이터
식품의약품안전처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이 얀센 백신의 예방 효과를 인정했다.

29일 식약처에 따르면 자문단은 지난 28일 회의를 열고 한국얀센의 '코비드-19백신 얀센주'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이같이 판단했다.검증 자문단은 회의에서 미국 등 8개국에서 수행된 다국가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토대로 얀센 백신이 허가를 받는데 필요한 예방 효과를 갖췄다고 판단했다.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이상사례도 허용할 만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 백신의 예방효과는 임상 3상 시험에서 투여 14일 이후 66.9%, 28일 이후 66.1%로 나타났다. 다만 28일 이후 기저질환자에서는 예방률이 48.6%로 떨어졌다. 중증의 코로나19 예방에 대해서는 투여 14일 후 76.7%, 28일 후 85.4%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예측되는 이상사례는 주사 부위 통증, 홍반, 부기 등이 있다.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이며 발생 후 2∼3일 이내에 증상이 사라졌다.예측되지 않은 이상사례는 오한, 코막힘, 관절통, 기침, 설사 등이었다. 대부분 반응은 성인과 비교해 65세 이상 고령자에서 발생 빈도와 중증도가 낮았다.

백신 투여와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 이상 반응은 7건으로, 임상시험 자료 제출 시점에는 대부분 회복 중이었다.

식약처는 얀센 백신에 대한 품질 자료 등을 심사하고 이번 검증 자문단 회의에서 얻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4월 1일 식약처 법정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조언을 받고 당일 오후에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얀센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 항원 유전자를 침팬지에게만 감염되는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국내에서 접종이 시작된 아스트라제네카 제품과 동일한 플랫폼이다.

얀센 백신은 국내에 들어올 코로나19 백신 중 유일하게 1회 투여 용법으로 개발됐다. 정부는 얀센과 백신 600만명분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도입 일정은 협의 중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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