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1조 투자해 AI 바이오 기업 M&A 나선다

한국투자공사와 공동 펀드 조성
정기선 부사장 "신사업 현실화 첫걸음"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왼쪽)과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오른쪽). 현대중공업지주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이 한국투자공사(KIC)와 손잡고 글로벌 유망기업 인수에 나선다. 총 1조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바이오, 수소 등의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가(家) 3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다.현대중공업지주는 24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한국투자공사와 ‘해외 선진기술 업체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정 부사장과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최대 1조원을 투자해 △AI·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선박 자율운항 △수소연료전지 등의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 인수 및 공동 지분투자를 추진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해외투자 전문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기업을 인수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규모와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추진으로 기존 조선·건설기계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 분야에 적극 진출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정 부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기업가치는 미래 성장동력에 달려 있다"며 "글로벌 기업 인수는 현대중공업그룹이 구상하고 있는 신사업 계획을 현실화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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