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또 연장…유가 5% 이상 급등 [원자재포커스]

러시아·카자흐만 일부 감산축소
3월4일 OPEC+회의 장면. 자료 OPEC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감산조치를 이어간다. OPEC+ 회의를 앞두고 한동안 눈치보기 횡보장세를 이어갔던 유가는 급등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에너지인텔리전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OPEC+는 이날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다음달까지 감산을 이어가기로 했다.OPEC+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 기존에 비해 일부 증산을 허용할 방침이다. 증산폭은 러시아가 일평균 13만배럴, 카자흐스탄이 2만배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월초 합의와 비슷하다. 당시 OPEC+는 논쟁 끝에 러시아는 2~3월 두달에 걸쳐 매달 산유량을 일평균 6만5000배럴씩, 카자흐스탄은 매월 하루 1만배럴씩 더 생산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일평균 100만배럴 규모 자체 감산을 4월에도 이어간다. 한 소식통은 에너지인텔리전스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5월부터는 일평균 100만배럴 감산을 서서히 그만둘 것"이라고 했다. 이번 감산 유지 조치는 한달간 유효하다. OPEC+는 다음달 초 감산 회의를 다시 열고 감산량 조절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감산 연장 소식에 원유 가격은 OPEC+ 회의 종료 보도 직후 5% 가까이 급상승세다.
오전 2시10분 기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은 배럴당 64.73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5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67.62달러에 팔렸다. 두 유종 모두 2018년 10월 이후 최고가를 냈다. 전 거래일과 비교하면 각각 5.5% 가량 올랐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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