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65세 이상 화이자 접종 가능성"…文·총리도 대상

채널A 인터뷰서 밝혀
文대통령 1953년생·정 총리 1950년생
정세균 국무총리가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효과를 더 검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 총리 모두 65세 이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이 된다.

정 총리는 22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화이자를 먼저 접종하는 것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접종시작 시점은 3월 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효과를 더 검증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고령층에게 화이자를 접종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정 총리는 '백신 1호 접종'으로 국민들의 불안을 덜어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순서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 중 94%가 접종하겠다고 답했는데 이는 외국에 비해 굉장히 높은 비율"이라며 "해외 출장을 가야 하는 비즈니스맨 등 빨리 맞았으면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일반 국민 중에서도 백신 접종을 고대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정 총리가 설명한 기준에 따르면 1950년생인 정 총리(71)는 물론 1953년생인 문재인 대통령(68)도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청와대는 앞서 AZ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문 대통령이 '1호 접종'을 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에 "국민적 불신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는 한국이 7900만 명분 백신을 확보한 것에 대해서는 "인구를 5000만 명으로 볼 때 70%인 3500만 명이 접종하면 집단면역이 이뤄진다는 것이 상식"이라며 "2배도 넘는 물량이어서 적정량을 넘는 충분한 양이 확보된 걸로 본다"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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