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일부 빵 가격 인상…밀·계란값 폭등 못버텼나

밀 계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었나
660개 메뉴 중 95개 가격 5.6% 인상
인기 메뉴에 한해 100원씩만 인상
파리바게뜨 서울 대학로점 매장 전경. SPC그룹 제공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1위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19일부터 일부 빵 가격을 평균 5.6% 인상한다.

파리바게뜨는 660개 제품 중 14.4%에 해당하는 95개 품목의 권장소비자가격을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새 가격정책에따라 땅콩크림빵은 1200원에서 1300원, 소보루빵은 1100원에서 1200원, 치킨클럽 3단 샌드위치는 4100원에서 42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오른다. 나머지 품목은 가격을 동결됐다. 파리바게뜨는 이 같은 권장소비자가격 인상을 최근 가맹점주에게 통보했다. 인상된 가격은 전국 3000여곳 파리바게뜨 매장에 적용된다. 다만 점포별 최종 가격 결정 권한은 가맹점주에게 있어 인상된 가격이 곧바로 적용될지 여부는 매장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SPC그룹은 가격 인상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만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밀 시세 폭등과 국내 계란 수급 부족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축산물품질관리평가원에 따르면 특란 30구의 소비자가격은 7759원으로 전월(6531원) 대비 18.8% 인상됐다. 베이커리 업계 관계자는 "빵을 만드는 핵심 원료인 계란과 밀의 수급이 불안정해 제빵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커리 2위 브랜드 뚜레쥬르도 지난달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90여 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약 9% 인상한 바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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