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전세계 은행들에 비트코인 취급 지원한다

API통한 가상자산 매매·보관·거래 서비스 시범 운영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가 은행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취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비자는 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은행들을 위한 가상자산 취급 솔루션 '비자 크립토 APIs(Visa Crypto APIs)'를 공개하며 시범 운영 중에 있다고 밝혔다.이어 “시범 서비스의 첫 고객으로서 흑인 사회를 위한 인터넷 은행인 '퍼스트 블러바드(First Boulevard)'와 함께하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퍼스트 블러바드의 고객들은 가상자산을 구매, 보관, 거래할 수 있게 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비자는 이번 서비스 출시 배경에 대해 “가상자산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금융 기관들에게 비자의 플랫폼을 활용해 가상자산 상품 취급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고자했다"고 설명했다. 비자 크립토 APIs는 올해 말 출시 될 예정이다.

미국 통화감독청으로부터 ‘디지털 자산(암호화폐) 은행’ 자격을 취득한 앵커리지(Anchorage)가 이번 서비스의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에 '비자 크립토 APIs' 서비스 이용 은행들은 앵커리지에서 제공하는 모든 가상자산을 취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잭 포스텔 비자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번 시범 서비스가 금융 기관 고객들에게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대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비자의 가치를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호킨스 퍼스트블러바드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API를 활용해 흑인 사회가 가상자산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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