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우울해졌다…코로나 블루 넘어 코로나 레드"

언론진흥재단 '코로나19 이후 국민의 일상 변화 조사'

응답자 78% "코로나 후 걱정·스트레스↑"
대체로 코로나19 후 부정 정서 늘어나
미래 사회 인식은 낙관과 우려 공존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국 사회 전역에 부정적 정서가 만연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국민의 일상 변화' 온라인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전염병이 전반적으로 부정 정서를 확산시킨 것으로 나타났다"며 " 우울함의 단계인 '코로나 블루'를 넘어 분노의 단계인 '코로나 레드'로 넘어가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감정 상태의 변화. 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코로나19 확산 전과 비교해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은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해 응답자 78.0%가 '걱정 또는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낀다고 답했다. '불안 또는 두려움'을 코로나19 이전보다 많이 느낀다는 응답자는 65.4%에 달했다.

'짜증 또는 화', '분노 또는 혐오'가 늘었다는 응답도 각각 60.8%, 59.5%로 집계됐다. '자긍심 또는 자부심'이 늘었다는 응답은 35.4%, '감사함 또는 안도감'은 29.3%에 그쳤다.

미래 사회에 대한 인식은 낙관과 우려가 공존했다. '우리 사회는 어떤 어려움도 결국 극복할 것'이라고 생각한 응답자는 63.6%로 집계됐다. '우리 사회는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란 응답도 56.7%에 달했다.다만 '혐오와 차별이 증가할 것'(66.9%), '사회 구성원 간 격차가 커질 것'(63.0%), '개인의 자유가 제한될 것'(56.0%) 등 과반의 응답자가 우려를 제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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