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고발에도 대면예배 강행 부산 교회 2곳 결국 '폐쇄'

강서구 세계로교회·서구 서부교회 해당
지난 7일 오전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앞에서 예배 회복을 위한 자유연대 목사, 신도 등 100여 명이 예배 회복 촉구 집회를 여는 모습. 부산 세계로교회는 행정 명령을 어기고 대면예배를 강행해 7차례 단속에 적발됐다. [사진=뉴스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국면에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긴 채 대면예배를 진행해 수 차례 고발 당하고 운영중단 명령까지 받은 부산지역 교회 2곳에 대해 결국 시설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11일 부산 강서구와 서구에 따르면 지난 10일 강서구 세계로교회 주말 예배에 1090명의 신도가, 서구 서부교회에는 신도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면예배가 진행됐다.이에 강서구는 세계로교회에 대해 11일 0시부터 20일 24시까지 10일간 운영중단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운영중단 명령에도 불구하고 해당 교회는 11일 새벽 신도 200명이 참석한 대면예배 강행한 것을 확인했다고 강서구는 전했다.

강서구는 이 교회에 대해 오는 12일 0시부터 별도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시설 폐쇄 조치한다고 밝혔다. 구는 이날 오전 교회 측에 시설 폐쇄 공문을 전달하고 안내문을 붙였다. 앞서 이 교회는 지난해부터 대면예배를 강행해 총 7차례에 걸쳐 고발을 당했다.

세계로교회는 약 3500명의 신도를 보유한 대형 교회다. 이중 절반이 경남 진해, 울산 등 타지역에서 찾아와 지역 간 전파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7일 오전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앞에서 예배 회복을 위한 자유연대 목사, 신도 등 100여 명이 예배 회복 촉구 집회를 여는 모습. 부산 세계로교회는 행정 명령을 어기고 대면예배를 강행해 7차례 단속에 적발됐다. [사진=뉴스1]
서구도 운영중단 명령을 무시한 채 지난 주말 또다시 대면 예배를 강행한 서부교회에 대한 시설 폐쇄 조치를 내렸다. 서구는 해당 교회 관계자에게 시설폐쇄 공문을 전달하고 출입구와 예배당 입구 등 곳곳에 시설폐쇄 안내문을 붙였다.

구는 앞서 7차례 걸친 고발에도 대면예배를 강행한 서부교회에 대해 지난 7일부터 10일간 운영중단 명령을 내렸지만 지난 10일에도 대면 예배를 진행했다.

현행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종교시설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대면예배를 강행할 시 해당 자치구에서 운영중단 명령을 할 수 있다. 운영중단 기간 중 현장 예배가 적발될 시 곧바로 시설 폐쇄된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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