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이어 '영국 코로나' 오나…아시아 이어 중동 상륙

사진=연합뉴스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주변국에 이어 아시아권인 일본, 중동권인 레바논으로까지 옮겨갔다. 영국발 변종 코로나19 확산이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가는 양상이다.

25일 일본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영국에서 귀국해 도쿄도에 거주하는 2명이 코로나19 변종에 감염됐다. 일본에서 코로나19 변종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종 코로나19는 지중해 연안의 중동국가 레바논으로까지 번져갔다. 이날 현지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21일 영국 런던에서 레바논으로 도착한 비행기에서 코로나19 변종 감염이 1건 발견됐다"고 했다.

이미 네덜란드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싱가포르 독일 등 주변국에서는 변종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지난 9월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처음 나타난 변종 코로나19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약 56% 가량 전염성이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런던열대의학대학원 산하 '감염병의 수학적 모델링 센터'의 분석 결과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지난달 출현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약 56%가량 더 강한 것으로 추정됐다.

쇠뿔 모양의 돌기인 스파이크 단백질은 인체 세포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해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도록 하는데, 변종의 경우 스파이크 단백질이 해당 수용체와 더 쉽게 결합하도록 변화했고, 이에 따라 전파력도 더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전염성이 강한 변종 코로나19로 당분간 신규 확진자 수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