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감기도 위험"…편의점 약 판매 급증

GS25, 3차 유행 후 매출 4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연일 1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편의점에서 감기약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되더라도 병상 부족으로 입원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집에서 버텨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주택가 상권 점포들의 감기약 매출이 일제히 늘었다. GS25에서는 이 기간 감기약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41.7% 증가했다. 소화제와 파스 등을 포함한 전체 상비약 매출 증가율(12.8%)의 세 배 이상이었다.같은 기간 CU 주택가 상권의 감기약 매출도 전월 같은 기간 대비 17.6% 증가했다. 역시 전체 상비약 매출 증가율(13.1%)을 웃돌았다. 세븐일레븐의 감기약 매출 증가율은 22.4%였다. 이마트24는 전체 상비약 매출은 0.4% 줄어든 반면 감기약 매출은 7.6% 증가했다.

한겨울인 이맘때 소비자들이 감기약을 찾는 건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GS25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21일 감기약 매출은 전월 동기보다 15.1% 늘어나는 데 그쳤다. GS25 관계자는 “감기약은 보통 환절기에 많이 팔린다”며 “날씨가 추워지기도 했지만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불안이 커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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