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물가, 4개월 연속 하락…"원화강세 여파 지속"

원·달러 평균 환율, 2.4% '하락'
D램 수출가격 6개월째 내리막길
수입물가지수도 5개월 연속 하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1월 수출물가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원화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에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이 계속 이어지면서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2015년 기준 100)는 91.96으로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4개월 연속 하락세로, 지난 10월 하락률(-2.6%)보다는 개선됐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4.9%나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가 컸다. 11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16.76원으로 10월 평균환율(1144.68원)보다 2.4%나 하락했다. 공산품도 전월 대비 0.8% 내렸다. 석탄및석유제품은 올랐지만,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운송장비가 하락한 여파다.

특히, 원화 기준 D램 수출가격은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강환구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 가격이 하락했다"며 "D램은 서버를 제외하고 모바일과 PC용은 수요 확대가 지속되면서, 가격 하락폭이 크게 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도 95.78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6%나 빠졌다. 국제유가는 올랐지만,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등이 내린 여파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는 43.42달러로 10월 평균(40.67달러)보다 6.8% 상승했다.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등이 내린 탓에 중간재는 전월보다 1.2% 하락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1.9%, 1.7% 떨어졌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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