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K방역 자화자찬하다 방역·백신 대실패"

김종인 "文정부 사기성 발언 반복"
주호영 "K방역 홍보비만 1200억"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무능함이 빚은 대재앙”이라고 정부를 몰아세웠다. 정부가 ‘백신 확보전’에 한 발 늦었던 데다 병상과 의료진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자화자찬’에만 열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당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 참석해 “치료와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해 증세가 악화한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가정 내 감염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일반의료 환자 치료체계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라며 “(정부가) 지난 10개월 동안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K방역’을 자화자찬했던 문재인 정권의 반복된 대국민 사기성 발언이 대통령의 무능 때문이든, 참모진의 허위보고 때문이든 모든 사태의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는 걸 명심하라”고 지적했다.백신 문제도 거론했다. 김 위원장은 “백신 확보가 시급하지 않다는 정부 당국의 반복된 입장은 국민들 분노에 기름을 퍼부었다”고 했다. 또 “정부는 의사 국가고시 기회를 (고시를 거부한 의대생에게) 부여해 대형병원과 벽지 무의촌, 군부대 등 일선 현장의 의료 공백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정부는 1200억원의 (K방역) 홍보비를 쓰면서 방역에 대실패했고 백신 확보에도 대실패한 재앙을 불러일으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확실히 계약된 백신은 1000만 명 분인데 그마저도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내년 후반기에나 FDA 승인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리가 알 만한 나라들은 이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확보해 접종에 들어간다”며 “K방역이 세계 표준이라고 으스대던 우리 정부만 무능·태만과 직무유기로 백신을 못 구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신상진 국민의힘 코로나특위 위원장은 “국내 확진자 수만 세지 말고 트렁크라도 들고 백신을 구하러 해외로 나가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백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코로나 선제 검사 등 필요한 대책을 마련해 대안 형식으로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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