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윤석열, 文정권과 가기 어렵다…귀찮으니 野서 데려가라"

우상호 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와 관련해 "결과가 어떻게 내려지든 윤 총장은 우리 정권과 함께 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왜 검찰총장직을 활용해서 우리 정부가 하려고 하는 일들을 사사건건 막는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우 의원은 "윤 총장은 야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 1위다"라며 "윤 총장이 야권의 대통령 후보가 될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절차적으로 징계가 어쩌니저쩌니 이런 문제는 그만 이야기하고 스스로 물러나서 야당에서 정치를 시작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후보 될 사람이 검찰총장 자리에 앉아서 우리 법무부 장관하고 싸우는 게 국가를 혼란스럽게 하는 일이다"라며 "빨리 데려가라. 귀찮아 죽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두 사람이 치고 싸우는 걸 어떻게 야당의 책임으로 돌리나"며 "윤 총장이 무슨 물건인가. 데려가고 안 데려가고 하게"라고 반박했다.그러자 우 의원은 "서로 연락해서 잘 모시고 가라"며 "야당 의원들이 검찰하고 서로 연락해서 정보를 주고 받더만, 우리는 검찰 정보 하나도 없다"고 했다.

홍 의원은 "국민 여론대로 57%의 국민이 추 장관이 잘못했다고 하면 추 장관이 그만두면 끝나는데 그걸 붙잡고 있는 이유가 뭔가"라고 역공을 펼쳤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린 지 하루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 총장을 응원하는 배너가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총장은 차기 대권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따돌렸다.리얼미터가 국민일보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에게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해 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총장의 지지율은 25.8%로 선두에 올랐다.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는 똑같이 20.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10일 진행된 윤 총장의 징계위원회는 9시간 넘는 심의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는 15일 남은 심의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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