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캠피싱'으로 수사의뢰한 민주당 구의원 "누군가 조작했다"

현직 서울시 구의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오는 음란 영상물이 온라인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 A씨는 전날 해당 영상의 유포자를 확인해 달라며 경찰에 `몸캠피싱' 수사를 의뢰했다.유포자는 구의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A구의원을 고발한다'는 제목의 영상과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당 게시물은 현재 접근이 제한된 상태다.

해당 동영상에는 한 남성이 등장해 여성으로 보이는 상대방과 화상통화를 하면서 음란 행위를 하는 장면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과 함께 유포된 카카오톡 대화 캡처 파일에는 "조건만남 뭐 그런 분을 찾으시는 거냐"는 질문에 A씨와 동일한 프로필 사진을 쓰는 이가 "네"라고 답하는 내용이 나온다.날짜가 지난 1일로 표시된 또 다른 카톡 대화에는 "요구하는 금액이 얼마인가. 누구의 사주를 받고 접근한 거냐"고 묻자 상대방이 "돈 때문에 하는 거라 합의 보고 조용히 끝내자는데 왜 질질 끄시나. 자료 삭제하려면 연락 달라"는 내용도 나온다.

A씨는 "영상은 물론 카카오톡까지 모두 도용당한 것이며, 나를 모함하는 누군가가 조작을 해 벌인 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영상을 직접 보지 못했고 오늘 오후 경찰 조사를 받으러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과 A씨가 동일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2차 피해 등의 우려가 있어 관련 사항에 대해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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