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특화 홈트레이닝 앱 '메모핏'으로 헬스케어 시장 공략"

최윤정 플래닛350 대표
플래닛350은 최근 시니어 모델 11명이 참여하는 '메모핏 리더스클럽' 1기를 출범했다. 플래닛350 제공
최근 홈트(홈트레이닝) 열풍이 불면서 집에서 하는 운동을 도와주는 서비스가 여럿 등장했다. 그러나 중장년층을 위한 전문 홈트 앱은 찾아보기 어렵다. 운동 능력이 좋은 20~30대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서비스가 대부분이다.

최윤정 플래닛350 대표는 55세 이상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홈트 앱 ‘메모핏’으로 시장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최 대표는 “시장에 나온 대부분의 홈트 콘텐츠는 젊은 층을 상대로 한 다이어트, 체형교정 프로그램이 대다수”라며 “중장년층의 건강관리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시니어 홈트 대표 서비스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메모핏의 콘텐츠는 중장년층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영상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운동과 동시에 덧셈·뺄셈을 하는 인지능력 강화 운동을 포함하고 있다. 관절에 큰 무리를 주는 운동은 뺐다. 최 대표는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장년층도 부상을 입지 않고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메모핏은 질환 유무 등 사용자의 신체 특성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앱을 가입해 ‘체력테스트’ 버튼을 클릭하면 생년월일, 키, 몸무게 등 기본 정보와 함께 수술 여부, 질환 유무 등을 입력할 수 있도록 했다. 플래닛350은 메모핏 콘텐츠의 치매 예방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대학병원과 임상 실험도 계획하고 있다.
최윤정 플래닛350 대표. 플래닛350 제공
메모핏의 모든 영상 콘텐츠는 플래닛350이 자체 제작했다. 최 대표는 16년 경력의 방송국 PD 출신이다. 콘텐츠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사업을 하겠다며 방송 작가, 영상 그래픽 전문가 등을 회사에 모았다. 최 대표는 “장년층의 스마트폰 활용 빈도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시니어를 상대로 한 콘텐츠가 통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메모핏이 노리는 사용층은 ‘액티브 시니어’다. 최 대표는 “그간 노년층은 빈곤하고, 디지털 서비스 활용 능력이 낮다는 인식이 많았지만 왕성하게 사회 활동을 하는 액티브 시니어는 다르다”고 말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액티브 시니어는 오락·문화 등 가치 소비를 즐기며 스마트폰 활용도 많이 한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건강’과 관련된 시장은 꾸준히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플래닛350은 최근 다래전략사업화센터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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