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더블한 날, 재아도 승전고…"아빠는 영원한 롤모델"

한국테니스선수권 최연소 본선 진출
이동국(41)이 '커리어 트레블(3개 대회 우승)'을 완성한 날, 그의 둘째 딸인 이재아(13·그랜드테니스)는 테니스 성인 무대 첫 본선행에 성공했다.9일 대한테니스협회에 따르면 이재아는 전날 충남 천안종합운동장 테니스장에서 열린 제75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예선에서 이겼다.

이서연(부천G)과 짝을 이뤄 출전한 이재아는 송수연-이유빈(인천대)을 2-1(6-1 3-6 12-10)로 제압하고 본선에 올랐다.

이로써 이재아는 국내 성인 무대에서 처음으로 본선행에 성공했다.또 이 대회 단·복식을 통틀어 최연소 본선 출전 기록을 썼다.

이미 은퇴를 선언한 이동국이 FA컵 우승을 이룬 날이기도 해 이들 '대박이 가족'엔 겹경사다.

앞서 전북 현대 소속으로 K리그에서 7차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차례 우승한 이동국은,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까지 들어 올리며 커리어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재아는 본선행을 확정지은 뒤 "운동선수로서 대선배인 아빠는 배울 점이 많다"면서 "영원한 롤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빠는 쉬는 날에도 무조건 운동하고 식단 관리도 철저하게 한다"면서 "아빠처럼 자기관리를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레전드' 아빠를 둔 고충도 살짝 털어놨다.이재아는 "같은 운동선수여서 아빠랑 통하는 게 있다"면서도 "나는 아직 주니어 선수인데, 아빠가 '프로'의 높이에서 바라는 게 있어 어려운 점이 있다.

아빠는 기대치가 높다"고 말했다.

강한 서브가 강점인 이재아는 "서브에 파워는 있지만, 기복이 심하다"고 냉철하게 진단하면서 "이번 대회 본선에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이동국의 부인 이수진씨는 SNS에 이제아가 경기 뒤 인터뷰하는 모습을 올리며 "아빠는 생애 첫 FA컵 우승! 같은 시간 재아도 큰일을 해냈어요"라고 적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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