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이어 논산서도 주유소 들른 경유차 고장…"수사 진행"

배기가스 저감장치 고장나거나 시동 꺼짐 현상
피해자들 "주유한 경유 가짜 혹은 혼합유 의심"
공주에 이어 논산에서도 경유를 주유한 차량이 고장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충남 공주시 한 주유소에서 경유를 주유한 자동차 수십대가 무더기로 고장이 난 가운데 논산시 상월면 소재 J주유소를 이용한 차주들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30일 논산경찰서에 따르면 J주유소를 이용한 피해자 A씨는 전날 차량 매연 저감장치 관련 피해 진술이 실린 진정서를 접수했다. A씨를 포함한 피해자 7명의 진술이 담긴 해당 진정서에는 이들 차량이 매연 저감장치 이상으로 모두 차량정비소에 입고됐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차량들은 모두 J주유소에 들러 경유를 넣은 트럭 및 SUV 차량이다.

경찰은 추후 피해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이들 7명의 진술서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한편 앞서 같은 날 충남 공주에서도 한 주유소에서 경유를 넣은 차량 수십대가 무더기로 고장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공주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공주시 계룡면 소재 한 주유소에서 경유를 주유한 뒤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고장나거나 시동 꺼짐 현상이 나타났다는 피해 신고가 40여건 접수됐다.

피해 차주들은 인터넷 차량 동호회 등을 통해 같은 문제를 겪는 것을 알게 됐고, 대응책 논의 과정에서 해당 주유소가 지목됐다. 운전자들은 주유한 경유가 가짜이거나 경유와 등유를 혼합한 제품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경찰 측은 "성분 분석 결과에 문제가 있으면 석유사업법 위반 혐의로 관련자 등을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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