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위축…SOC 투자 늘려야"

김상수 대한건설협회장 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을 늘려야 합니다.”

김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사진)은 13일 “건설업계가 직접적인 코로나19 영향권에 들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제28대 건설협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취임식도 열지 못했다.김 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건설현장 관리에 비상이 걸렸고, 건설산업도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주택 인허가 물량은 25만7294가구로 같은 기간 최근 5년 평균(38만9845가구)에 비해 34.0% 줄었다. 7월까지 건설업 취업자 수도 202만9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만3000명(1.1%) 감소했다. 지난달 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 건설투자가 올해보다 4조3000억원 줄고 취업자도 2만6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회장은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고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SOC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내년 SOC 예산으로 전체 예산의 4.7%인 26조원가량을 편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서는 SOC 예산을 30조원까지 늘려야 하고 재정 집행도 신속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또 ‘규제 및 처벌 강화’에 초점을 맞춘 법안들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사망사고 때 대표이사를 처벌하는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안과 근로자 사망 때 사업주 징역형을 담은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등이 발의된 상태다.김 회장은 협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는 “업계의 위상을 높이고 회원사들이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