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넷이 있을 때 가장 빛나"…스타가 된 소녀들 '세상을 밝혀라' [종합]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
블랙핑크, K팝 가수 최초의 주인공
"숨김 없이 우리 모습 공개할 것"
"서로에 대한 소중함 느끼는 계기"
"블랙핑크, 넷이 있을 때 가장 빛나"
사진='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 스틸
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K팝 가수 최초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를 통해 화려함에 감춰졌던 다양한 모습들을 공개한다.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는 13일 오후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캐롤라인 서 감독도 화상 연결을 통해 함께 자리했다.'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는 2016년 8월 데뷔한 블랙핑크가 글로벌 스타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다. 멤버들의 연습생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여정과 미공개 인터뷰 등이 담겼다.

이날 제니는 다큐멘터리 출연 계기에 대해 "항상 팬분들이나 대중분들께 그간의 과정들을 공개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너무 좋은 캐롤라인 서 감독님을 만나서 빠르게 결정하고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도 잠깐 잊고있었던 예전 모습을 떠올리게 돼 감회가 새로웠다. 연습생 때부터 지금까지 화려한 모습들을 많이 공개했는데 그렇지 않은, 보다 평범하고 가까운 일상을 담고 싶었다. 블링크도 기다려온 순간일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여성 가수를 주제로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건 레이디 가가,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이후 네 번째다. K팝 아티스트로서는 처음이다. 이에 대해 지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이름을 올릴 수 있어 영광이다. 네 명이서 노력을 정말 많이 해왔는데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숨김 없이 공개하겠다"며 밝게 웃었다.캐롤라인 서 감독은 "블랙핑크가 어렸을 때부터 많은 노력을 해서 이 자리에 왔다는 걸 잘 안다. 그래서 각각의 멤버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얼마나 많이 성장했고, 어떤 식의 연습생 시절을 보냈고, 어떻게 블랙핑크가 되었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 스틸
블랙핑크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보다 진솔한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쁜 것은 물론, 멤버 서로를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제니는 "우리가 10대 때 같이 시작해 20대가 됐다"면서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잊고 있던 소녀스러웠던 모습도 떠오르고, 더 돈독해지기도 했다. 앞으로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지수 역시 "처음부터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서 부담은 없었다. 우리끼리 솔직한 얘기들을 나누면서 서로에 대한 소중함도 더 느꼈다. 블랙핑크의 순간들을 되짚어볼 수 있는 계기였다"고 고백했다.

블랙핑크는 데뷔 이후 국내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8년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 인터스코프레코드와 계약하고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들은 채 2년도 안 돼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첫 정규 앨범 '디 앨범(THE ALBUM)'으로 미국 빌보드 200 차트와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 2위로 진입하며 K팝 걸그룹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두아 리파, 레이디 가가, 셀레나 고메즈, 카디 비 등 세계 톱 여성 가수들과 협업하기도 했다.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블랙핑크가 연습생 시절부터 쌓아온 일련의 과정들이 공개된다. 지수는 지난 날을 돌아보며 "내적, 외적으로 많이 성장한 시간들이었다"며 "연습생 때는 무언가를 위해 막 달렸다면 데뷔 이후에는 우리를 봐주시는 분들을 위해 더 노력했던 것 같다. 네 명이 항상 원하는 목표나 길은 같았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제목 '세상을 밝혀라'는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가사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로제는 "다같이 스튜디오에 있을 때 감독님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제목을 고민했다. '하우 유 라이크 댓'에 '라이트 업 더 스카이(Light Up the Sky)'라는 가사가 있는데 다들 괜찮다고 동의해서 정해진 제목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블랙핑크가 가장 빛나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 "넷이 다같이 있을 때"라고 답했다. 리사는 블랙핑크를 보며 가수로서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이들을 향해 "항상 자신감을 갖고 나 자신을 사랑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블랙핑크의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는 오는 14일 넷플릭스로 최초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