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024년까지 원전·석탄발전 의존 높인다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기조와 달리 한국전력은 원자력과 석탄발전을 통한 에너지 의존도를 높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전력으로부터 받은 '중장기재무관리계획 기준 발전원별 구입 전력량'에 따르면 한전의 원자력 및 석탄 의존도를 2024년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자료에 따르면 올해 발전원별 구입량 대비 원자력, 석탁발전 비율은 65.5%(35만1540GWh지만 2024년에는 77.5%(44만1천11GWh)로 늘릴 전망이다. 같은 기간 석탄발전의 비율은 6.9%포인트(36.3%→43.2%), 원자력은 5.1%포인트(29.2%→34.3%) 늘린다는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4.0%포인트(6.9%→10.9%) 늘어나는데 그쳤다. 대신 단가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의존도는 26.9%(14만4천GWh)에서 10.7%(6만997GWh)로 16.2%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원전과 석탄 구입량 증가에 대해 원전이용률 상승과 함께 원전4기(신한울 1&2, 신고리5&6) 준공, 고성하이화력 1&2호기 등 석탄발전 6기 준공 등에 따른 사유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한전이 정부의 탈원전, 탈석탄 정책과는 반대로 원자력과 석탄의존도를 높이는 것은 탈원전의 적자 증가 부담, 이에 따른 전기료 인상가능성으로 결국 국민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안전하고 값싼 원전이야말로 친환경적이며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에너지로, 주요선진국도 원전 확대 방향으로 흐름을 바꾸는 만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고집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