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미래형 전지' 개발 본궤도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 조성
UNIST, 테크스포스팀 발족
삼성SDI 등과 클러스터 조성도
전지 개발에 산학연 협업 나서
울산시와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미래형 전지 핵심 소재 및 부품 개발을 위한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에 본격 나섰다.

울산시는 22일 UNIST를 특구사업 기술핵심기관으로 지정하고 내년 초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육성센터 출범을 목표로 태스크포스팀(TFT)을 발족했다고 발표했다.UNIST 강소특구육성 TFT는 이재용 교학·연구 부총장(사진)이 위원장을 맡고 산학협력단장, 기획부장 등 내부 전문가 13명이 참여한다. 울산시에서는 미래 신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담당 사무관이 외부위원으로 위촉됐다. 울산시는 지난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울주군 UNIST와 인근 반천산업단지, 삼성SDI 인근 하이테크일반산업단지 일대 3.01㎢를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받았다.

울산시는 강소특구 지정으로 해마다 72억원의 기술사업화 자금은 물론 특구 내 연구소와 첨단 기술기업에 대한 법인세와 지방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다.울산시는 UNIST의 전지 관련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탄소섬유 등 초경량 전지 신소재와 미래형 전지를 연구개발하고, 삼성SDI 현대자동차 고려아연 등 지역 대기업과 연합해 ‘전지혁신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UNIST는 2차전지 연구센터, 미래에너지 혁신연구센터, 차세대 촉매연구센터, 프라운호퍼연구소,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 차세대 수소융합기술연구소 등 11개 첨단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조재필 에너지화학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에스엠랩 등 2차전지 소재 등을 연구개발하는 교수 벤처기업도 30여 개에 이른다.

UNIST 강소특구육성 TFT는 내년 초 강소특구육성센터 출범과 함께 미래전지 기술개발 및 사업화, 해외시장 개척 등 전주기 사업지원체제를 구축해 강소 스타트업 육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하이테크산단에는 울산시가 400억원을 들여 첨단 전지 관련 강소기업 입주공간과 전지실증연구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이 위원장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2020년 330억달러에서 2030년 5200억달러로 16배 이상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제조업 도시 울산을 4차산업 중심 기술혁신도시로 바꾸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으로 2025년까지 1280억원의 생산유발과 1609명의 고용유발, 422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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