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인공지능 기술로 양방향 원격수업 서비스 만든다

영상통화 '미더스' 기반으로 개발
교사가 말하면 AI가 글로 변환
내년부터 光州 312개교에 적용
한 학생이 SK텔레콤의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MeetUs)’ 기반 양방향 원격수업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MeetUs)’를 기반으로 양방향 원격수업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학습이 불가피한 학생들에게 오프라인 수업과 비슷한 수준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 개발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5G 첨단기술 및 융합서비스 공공부문 선도사업’에 SK텔레콤과 광주광역시 교육청이 참여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SK텔레콤은 광주시교육청과 협력해 광주 지역 초·중·고교 312곳 약 20만 명 학생을 대상으로 양방향 원격수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올해 말까지 개발을 마치고 내년 1학기부터 일선 학교에 적용한다는 목표다.SK텔레콤은 이 서비스에서 고품질 영상통화, 영상·음성인식 기술을 통한 교사·학생 간 강화된 소통 기능, 최적화된 교육용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선보일 예정이다. 원격수업 중 앱 내에서 설문조사·쪽지시험을 진행하거나 조별 학습을 위해 그룹 대화방을 소그룹으로 분리하는 등 실제 수업에 유용한 기능도 지원한다. AI가 교사의 말을 텍스트로 바꿔주는 STT(스피치 투 텍스트) 기술을 적용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사업으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영상 교육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비스 범위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고 기업, 공공기관 등 원격 커뮤니케이션 수요가 있는 다른 분야에도 적합한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현아 AI서비스단장은 “SK텔레콤의 선도적인 5G·AI 기술을 활용해 미더스를 기반으로 한 양방향 원격수업을 국내 교육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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