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홈런 두방…김광현 25이닝 연속 무자책 끝

25이닝 연속 무자책점 행진 기록 마감
1회와 3회 홈런 허용하면서 2실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5이닝 연속 무자책점 행진이 마감했다.

김광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2홈런) 4탈삼진 1볼넷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김광현이 자책점을 기록한 건 지난달 18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25이닝 만이다. 평균자책점도 0.63에서 1.59로 상승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투구수인 103구를 뿌리며 전력을 다했지만 그 만큼의 결과가 따라주지 못했다. 김광현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 최다 피안타, 최다 피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두방이 뼈 아팠다.김광현은 1회 1사 상황에서 상대팀 내야수인 케브라이언 헤이즈에게 중월 홈런을 허용했다. 2스트라이크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던진 143㎞짜리 직구가 탄착점이 높게 형성 되는 바람에 장타를 얻어 맞았다.

이후 후속 타자들을 내야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한 뒤 2회까지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지만 3회에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3회 1사 상황에 호세 오수나에게 던진 커브가 한 가운데에 몰리면서 좌월 솔로홈런을 내줬다.

4회와 5회 추가 실점을 막은 김광현은 6회에 들어서 다소 힘이 떨어지면서 실점을 허용했다.선두 타자 헤이즈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후속 타자 곤살레스에게 3루수 내야 안타를 내줘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모란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김광현은 후속 타자 벨을 루킹 삼진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주자를 남겨둔채 내려온 김광현은 바뀐 투수 제이크 우드퍼드가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자책점이 한점 더 늘어났다.이날 김광현은 타선의 지원도 받지 못했다. 상대 팀 선발 미치 켈러에게 가로 막힌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은 6회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이후 김광현이 마운드에 내려가자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은 타일러 오닐의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와 딜런 칼슨의 희생플라이, 콜튼 웡와 토미 에드먼의 연속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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