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 논란 우려" 충북 대학가 실기·면접 '대면시험' 가닥

원격방식 공정성 시비 높고 실기시험장 갖추는 것도 부담
면접만 일부 비대면…철저한 방역 속 대면방식 결정 늘어

수시모집 전형의 실기·면접 방식을 놓고 고민했던 대학들이 대부분 대면시험으로 가닥을 잡았다.
16일 충북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이달 23일부터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하고 다음 달 초·중순께 면접과 실기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대학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 확산으로 거리 두기가 강화되자 실기·면접의 원격과 대면시험 방식을 놓고 고민했다.

충북은 코로나19 상황이 서울 등 수도권만큼 심각하지 않고, 비대면 시험을 치를 경우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가능성도 부담이다. 특히 실기시험이 가능하도록 계측장비 등 각종 시설을 갖춘 원격 시험장을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충북지역 대학은 실기의 경우 대부분 대면으로 진행하고, 면접도 대면 위주로 진행하면서 일부 비대면 시험을 도입하기로 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원격시험은 수험생마다 환경이 달라 공정성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도 걱정스럽지만 단 1건의 공정성 시비라도 불거지면 입학전형 전체가 차질을 빚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험부담을 덜기 위해 대면 시험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대는 면접의 경우 발열 등 이상증세를 보이는 수험생을 별도·격리대기실에 수용한 뒤 이곳에서 줌(Zoom)을 활용해 원격면접을 진행하고, 나머지 수험생은 대면면접할 계획이다.

예체능계열 학과의 실기는 모두 대면시험을 치른다.
청주의 한 사립대는 면접·실기를 모두 대면시험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수천 명에 달하는 면접을 말썽 없이 원격으로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시험장을 최대한 확보해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대면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사립대는 실기를 모두 대면 시험으로 치르고, 면접은 학생들로부터 사전 신청을 받아 대면·비대면을 병행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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