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10월 중 코로나 백신 최종 결과 내놓을 수 있다"

3만명 대상 임상3상 10월까지 진행
"백신 개발 서두르려 필요한 단계 건너뛰거나 하지 않아"
앨버트 불러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실험 마지막 단계의 결과를 10월 중에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지난 7월 2만3000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시작했다.

CNBC는 3일(현지시간) 불러 CEO가 국제제약사및제약협회연맹 회의에서 "우리는 10월말께 백신 프로젝트가 성공인지 실패인지 말할 수 있는 근거를 충분히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화이자의 백신 후보물질은 미국 정부의 개발비 지원을 받아 최종 3상을 진행하고 있는 3가지 후보 중 하나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작업 중이다. 지난 7월에는 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3상은 미국 39개주(州) 등 전세계 120곳에서 18~85세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참가자 수는 3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10월 초에는 보건당국에 최종 보고서를 낸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는 1억회, 내년 말까지는 13억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7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 19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을 지원했으며 백신이 효과가 있으면 1억정을 공급받기로 했다.이번 불러 CEO의 발언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각 주 정부에 11월까지 백신 보급 체계를 마련해 달라고 당부한 직후 나왔다. CDC가 제시한 시한을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오는 11월3일로 예정된 대선 전까지 백신 개발을 완료해야 한다는 백악관의 정치적 동기가 들어간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화이자를 포함한 제약업체들은 백신 후보물질을 빨리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단계를 건너뛰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수차례 강조해 왔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안전성과 효능에 관한 규정을 완화한 바도 없다는 설명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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