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IAEA에 추가 핵 의심시설 사찰권 허용한다

이란이 26일(현지시간) 핵 활동이 의심되는 미신고 시설 두 곳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접근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날 이란은 IAEA와 공동 성명에서 "이란은 IAEA가 지정한 두 장소에 대해 접근권을 자발적으로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이란은 나탄즈 핵시설 등에 대해 IAEA의 정기 감시를 받고 있다. 그간 이란과 IAEA는 2000년대 초 소규모 핵연구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두 곳에 대한 IAEA의 추가 사찰권을 두고 평행선을 달려왔다.

IAEA는 핵 활동이 의심된 만큼 사찰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이란에 요구했다. 반면 이란은 IAEA의 사찰 요구가 이스라엘과 미국 등 정보기관이 조작한 '거짓 정보'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날 공동성명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이틀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 등과 회담을 벌인 이후 나왔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작년 12월 취임 이래 이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친(親)이란혁명수비대(IRGC) 성향인 이란 누르통신은 이날 이란 관리를 인용해 "이란과 IAEA가 합의에 따른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양측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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