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비대면 수업' 더 늘어날까…대학가 다시 '비상'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학사일정 '재논의'
수도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1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강의실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2학기 개강을 앞둔 대학가도 학사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함에 따라 2학기 학사운영을 어떻게 할지 내부 논의 중이다.한국외대는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기존에 발표했던 2학기 학사운영 방침보다 비대면 수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외대는 앞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1∼3단계별로 비대면 수업을 확대하는 세부 운영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학교 측은 조만간 2학기 수업 운영 방침을 확정해 공지할 예정이다.

경희대도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열고 2학기 수업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기존 방침은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20명 이하 수업은 대면도 허용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비대면 수업 강화 필요성 재검토에 들어갔다.

숙명여대 역시 비대면 수업을 강화하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다. 숙명여대 측은 2학기 수업 운영 원칙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수업 운영원칙도 바뀔 수 있다는 입장이다.2학기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려 했던 서울대도 상황을 살피며 학사일정 조정 여부 등을 논의해나갈 예정이다. 연세대 또한 추이를 지켜보면서 관련 부서들이 비대면 수업 확대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수강인원 20명 이하의 수업만 대면 강의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한양대는 상황에 따라 전면 비대면 강의로 전환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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