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토론토 데뷔전서 4⅔이닝 3실점…첫승은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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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의 류현진 개막전서 4⅔이닝 4K 3실점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 류현진(33)이 처음으로 토론토의 유니폼을 입은 경기서 승리를 놓쳤다.
후배 최지만 대신 찰리 모튼과 맞대결
류현진은 25일 오전 7시4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팀이 6―3 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갔다. 안타 4개, 볼넷 3개를 내줬고 삼진은 4개를 잡고 마무리했다.블루제이스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포수 대니 잰슨과 호흡을 함께했다. 상대 선발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3.05를 올린 템파베이의 찰리 모튼이었다.
류현진은 1회말 세 타자를 삼진, 내야플라이, 내야땅볼 아웃으로 처리한 데 이어 2회말에도 세 타자를 연속해서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블루제이스는 4회초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랜달 그리척의 적시타와 로디 텔레즈·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내며 3―0으로 앞섰다. 4회말 2사 1루에서 류현진은 마이크 브로소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시즌 첫 실점을 내줬다.
이후 블루제이스 타선은 연속 안타에 이어 캐번 비지오가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 점수 차를 6―1, 5점 차까지 벌렸다. 결국 상대 선발 찰리 모튼을 먼저 내려 보냈다.그러나 류현진은 5회말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6―3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더 잡으면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하는 상황,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맞자 찰리 몬토요 블루제이스 감독은 류현진을 내리고 조단 로마노를 올리며 불펜진을 가동했다. 로마노는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 류현진의 자책점은 더 올라가지 않았다.
7회말 현재까지 블루제이스는 6점을 내며 시즌 첫 승 기회를 잡았지만, 선발투수의 승리 요건은 놓쳐 류현진 개인에게는 아쉬운 경기로 남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