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인들 베트남·중국 하늘길 '활짝'…내일부터 특별입국

중견·중소 비중 80% 이상 차지
정부 부처·상의·무협·코트라 협력해 결실
산업부 "업무 효율 향상 기여 기대"
베트남 기업인 특별입국지난 4월 29일 베트남 특별입국 조치로 꽝닌성 번돈공항에 입국한 한국 기업 직원들이 검역 절차를 밟는 모습.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제공]

베트남 4000명·중국 159명 순차 출국

정부가 기업인의 베트남·중국 특별 입국을 추진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입국 제한 조치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핵심 경제 협력국의 대·중견·중소기업인의 기업 활동을 돕기 위한 취지다.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2일 241개사 571명을 시작으로 8월까지 1500여명이 베트남 꽝닌성·빈푹성 등지에 특별 입국한다"며 "중국의 경우 23일부터 57개 기업 159명이 광둥성에 입국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단일국가로는 최대 규모의 특별입국이다.

베트남 입국 대상자는 대기업 17개사, 중견·중소기업 220개사, 공기업 4개사로, 중견·중소기업 비중이 91%다. 베트남은 4월29일 중견·중소기업 필수 인력 340명의 특별 입국이 허가된 뒤 4000여명의 추가 수요가 접수됐다.

산업부는 "이번 기회를 통해 이 수요가 일부 해소될 것"이라면서 "특히 기업인 가족의 특별 입국까지 지원해 현지 생활 안정과 업무 효율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중국 특별입국에 따라 23일에는 중소·중견기업 48개사, 대기업 7개사, 공기업 2개사 등 57개사의 159명이 광둥성으로 출국한다. 중국에 대한 중소·중견기업의 전세기 특별입국은 이번이 첫 사례다.

기업인들은 현지 도착 이후 14일간의 격리를 거친 뒤 사업장으로 이동해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격리 기간에는 방역 및 건강과 안전을 위한 조치와 함께 현지 적응을 돕기 위한 경제·문화 등 비대면 교육을 받는다.이번 베트남·중국 기업인 특별입국은 산업부·외교부·주베트남한국대사관·주광저우한국총영사관 등 정부 부처와 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코트라 등 경제단체가 긴밀히 협력한 끝에 성사됐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 4월 특별입국 이후 기업인을 대상으로 추가 입국수요를 조사한 결과 약 4000명이 접수했으며, 이번 특별입국을 통해 수요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정기 항공편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기존 대기업 중심으로 진행되던 전세기 특별입국을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박복영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특별 입국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유관 기관 및 상대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면서 "기업의 입국 제한 지원 체계 고도화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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