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R&D 성과' 직원·부서에 파격 보상

지난해 LS일렉트릭 공채 면접자가 면접 대기장에서 회사가 제공한 선물세트 속 감사편지를 읽고 있다. LS그룹 제공
LS그룹은 ‘밝고, 창의적이며,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인재상을 바탕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중 수시채용과 함께 매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도 진행한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최근 디지털 시대를 대비한 연구개발(R&D) 인재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구 회장은 평소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면 R&D 분야 인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연구개발 단계에서 개방형 혁신을 적극 활용하는 등 디지털 시대에 강한 인재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D 인력을 스페셜리스트로 육성하기 위해 각종 대외 수상을 포함, 특별한 성과를 창출한 개인과 부서에는 파격적인 보상도 아끼지 않는다. ‘연구원 신(新)인사제도’를 도입해 직급·연차에 상관없이 성과에 따라 급여를 결정하는 ‘급여 밴드시스템’과 스카우트 시 별도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사인 온 보너스 제도‘, ‘임직원추천보너스제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원자를 배려한 다양한 채용 방식도 최근의 변화다. 지난 2018년에는 면접위원의 성향이나 선입관을 배제하고, 구직자가 응시하기 편리하도록 인공지능(AI) 면접을 도입했다. LS일렉트릭,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등에서 우선 시행하고 이를 그룹 차원으로 확대하고 있다. 서류 합격자들은 자택에서 온라인에 접속해 인적성 면접을 볼 수 있게 됐다.

해외 진출 속도를 높이기 위한 글로벌 인재 채용·육성에도 힘 쓰고 있다. 특히 미국, 중국, 유럽, 중앙아시아 등 지역에 생산연구판매법인 등을 구축해 관련 인재를 영입해왔다. 기존 임직원들의 역량도 개발한다. LS전선, LS일렉트릭,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는 영어·중국어 인텐시브 과정, 법인장·주재원 역량향상 과정 등을 운영한다. 해외 법인의 성과 창출을 지원하고, 지역전문가 과정을 통해 해외 전문 인력들이 세계 유수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파견도 하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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