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너무 들떠서…" 윤아와 노래방 라이브 … 싹쓰리 하차 요구도

이효리·윤아 노래방 라이브 방송
이효리 "조심해야 하는 시국, 깊이 반성"
네티즌 싹쓰리 하차 요구도
이효리 윤아, 노래방 이용했다 논란 /사진=인스타그램
가수 이효리가 코로나 시국에 윤아와 함께 노래방을 찾아 라이브를 켰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2일 이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직 조심해야 하는 시국에 맞지 않은 행동을 한 점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새 제가 너무 들떠서 생각이 깊지 못했다"면서 "언니로서 윤아에게도 미안하다"고 했다.

앞서 이효리와 윤아는 지난 1일 노래방에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약 2분간 진행했다.

이효리는 "윤아와 술을 먹고 압구정의 노래방에 왔다"고 했고, 윤아는 "만취는 아니다"라며 웃었다. 이효리는 "선곡하라"고 윤아에게 말한 뒤 한 네티즌이 노래방 방문을 지적한 댓글을 보고 당황한 듯 뒤에 있던 지인에게 "노래방 오면 안 돼?"라고 조심스레 물어봤다. 방송에 잘 들리지 않게 작은 목소리로 잠깐동안 대화를 나누다가 윤아는 "마스크 끼고 왔다"고 말하자 이효리는 슬며시 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 착용하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두 사람은 논란이 될 것을 짐작한 듯 눈치를 보며 "여러분 다시 올게요"라고 말한 후 황급히 라이브 방송을 종료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와중에 이효리, 윤아가 노래방을 찾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이어졌다. 노래방·클럽 등은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높은 고위험시설로 분류돼 있다.
당국은 노래방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 신내 집단운동시설, 뷔페식당, 스탠딩 공연장 등은 전자출입명부 QR코드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이용자는 QR코드를 찍지 않으면 출입을 제지당하고, 위반 사업자는 벌금형 등의 처벌을 받게 되는 등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

이같은 논란에 "이효리는 하차해라. 지금 그러고 놀 때인가", "노래방에서 신나게 놀면서 돈버는 연예인들. 지금 시간도 의사, 간호사들은 코로나랑 사투 벌이고 힘들게 일하고있다. 개념좀 챙기자" 등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효리와 윤아가 더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이유는 그들이 코로나19로 희생하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캠페인인 ‘덕분에 챌린지’에도 참여한 바 있기 때문이다.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응원했던 그들이 버젓이 코로나19 위험시설인 노래방을 찾아 유흥을 즐기는 모습을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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