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지원사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없어…최초감염자 경로 못밝혀

퇴근 후 외출 금지·2교대 출퇴근제 등 고강도 거리두기 시행
국방부 직할부대인 군사안보지원사령부(옛 기무사령부)가 경기 과천의 본청 직원 전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했으나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1일 "안보지원사에서 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어제까지 본청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마친 결과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보지원사는 지난 9일 본청에 근무하는 A 소령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자, 밀접접촉자 55명을 포함한 관련자 77명에 대해 PCR 검사를 했다.

그 결과 간부 4명이 추가 확진되자 본청 근무자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했다. 그러나 국방부와 안보지원사는 최초 확진자 A 소령이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방부와 안보지원사가 최초 확진자의 동선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은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조치 때와 대조적이라고 비판한다.

국방부는 사이버작전사의 A 하사가 처음 확진됐을 때 그가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는 등 동선을 자세히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신병훈련소와 각 군 부대를 대상으로 이태원 방문자 자진 신고를 받는 등 법석을 떨었다.

정부 관계자는 "인원과 시설 등 가장 보안에 신경을 써야 하는 안보지원사가 코로나에 뚫린 것"이라며 "부대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확산 방지를 위한 동선 공개나 원인을 제대로 밝힐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보지원사 측은 "현재 검역관들이 최초 감염자의 동선을 계속 추적하고 있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안보지원사는 이번 감염자 발생을 계기로 "방역 당국과 함께 부대 정상화를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준해 부대를 운영하고 있다"며 "퇴근 후 외출을 금지하고 숙소에 대기, 2교대 출·퇴근제 등을 시행하면서 조기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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