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9년의 보수 집권, 군부독재와 다를 바 없는 이념 보여"

"16년 국회의원하며 더 노력했어야"
"보수가 스스로 개혁하지 못했다"
"하고 싶었던 정치 못 해봤다…마지막은 대선"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미래통합당 전 의원이 지난 9년의 보수 정권을 두고 "박정희, 전두환 시절에 의존하는 별반 다를 바 없는 정치를 하는 태도와 이념 노선으로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시작됐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3일 유튜브 채널 '유승민 팬 TV'를 통해 "보수정치를 대하는 태도, 철학과 이념 노선 등 모든 것을 바꿀 때가 왔는데 보수가 스스로 혁신하고, 개혁하고, 변화하는 것을 못 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유 전 의원은 "국회의원을 16년간 하면서 내가 좀 더 노력했어야 했다"라면서 "가령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좀 더 잘하도록 (당내에서) 더 치열하게 투쟁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후회도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2011년 (통합당 전신인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해 말했던 용감한 개혁이 (지금의) 개혁보수였다"라면서 "1997년 외환위기를 맞고 10년 정권을 (민주당에) 내줬을 때, 우리가 야당으로서 정권교체를 생각하지 않고 혁신했다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당시 한나라당에서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해서 바꾸자고 주장했고, 홍준표 의원이 대표가 됐고 제가 2위 최고위원이 돼 지도부에 들어갔다"며 "그런데 (홍 의원이) 5개월 만에 물러난 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가 돼 총선에서 박근혜 정부가 들어왔다. 그러다 누적돼 터진 것이 2016년 탄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대선 출마와 관련해선 "16년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이제 한 가지 남은 저의 정치적 도전만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가 하고 싶었던 정치를 그동안 충분히 못 해봤다. 그것에 대한 마지막 도전이 대선"이라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26일 팬카페 '유심초'를 통해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2022년 3월9일 대통령 선거가 저의 마지막 남은 정치의 도전"이라며 "이 도전에서 반드시 제가 보수의 단일후보가 돼 본선에 진출해서 민주당 후보를 이기겠다"라고 밝힌바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2022년 대선은 개혁보수가 수구진보를 이기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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