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3차 추경 6월 통과? 힘으로 밀어붙이는 與 용납 안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왼쪽)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일 정부가 4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3차 코로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에 대해 "6월 안에 처리해 달라는 것은 대강 해달라는 것밖에 더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차 추경의 (재원) 대부분이 빚을 내서 하는 적자국채인데 야당과 상의도 없이 6월 안에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냐"며 이렇게 말했다.주 원내대표는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합리적인 근거를 갖고 (추경안이) 만들어지면 협조할 수도 있다"고 한 것에 대해 "절차가 갖춰질 때 협조할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뺨 맞고 금방 웃을 사람이 어디 있는가"라고 했다.

그는 "여당이 개원 협상을 일방적으로, 힘으로 밀어붙이고 우리가 결정할 테니 따라오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도 국민의 42%가 투표했다. 우리는 42%의 국민을 대표한다"고 했다.

'추경안 처리와 원 구성 협상을 연계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추경은 추경대로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했다.주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 대해선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도와 다음 대선에서 승리하도록 (당의) 체질을 개선하고 정책정당으로 변모하는 데 앞장설 생각"이라며 "구차하게 변명하지 않고, 1년 뒤 또는 2년 뒤 대선에서 결과로 말하는 게 내 각오"라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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