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 코로나 피해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

위기 속 빛나는 사회공헌
한국외국어대 일본학대학은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장학금 지급을 결정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3월 1445만원을 모금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한국외국어대 제공
한국외국어대 일본학대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특별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번 장학금은 한국외대 일본학대학이 코로나19 사태를 학생들과 함께 극복해나가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일본학대학 소속 학생 433명 전원에게 면학장학금이 지급되며 생계가 곤란한 학생에게는 특별장학금이 별도로 지원된다. 면학장학금은 1인당 10만원씩 지급한다. 특별장학금은 생계가 어려운 학생 15명을 선발해 100만원씩 지급한다. 면학장학금은 5월 말, 특별장학금은 6월 중순 지급될 예정이다.이 장학금은 한국외대 일본학대학 내에서 조성한 장학기금과 졸업생 기부금 등을 활용해 마련됐다. 이상훈 한국외대 일본학대학 학장은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일본학대학 재학생들은 소속 학부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며 “이렇게 자부심 가득한 학생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공유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에서 잠시 벗어나 따뜻함과 행복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외대 일본학대학은 국내에서 유일한 일본 관련 단과대학이다. 일본언어문화학부와 융합일본지역학부로 편성돼 있으며 2020년 1학기 기준 총 433명이 재학 중이다.

앞서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의료진을 위해 모금한 1445만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기부금은 총 세 차례 모금했으며 851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총학 측은 모금 시작 2시간 만에 1차 목표였던 300만원 모금에 성공했고, 2차 목표액이었던 700만원은 21시간 만에 모았다고 설명했다. 전달한 기부금은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건강보조키트 지원에 투입됐다. 자가격리된 이웃에게 생필품과 식료품을 지원하는 데도 쓰였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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