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인천 비전프라자 노래방·PC방 이용자 검사 받아라"

코인노래방 방문자 접촉한 어머니 확진
"밀폐된 다중이용이설 이용 자제해달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내 코인노래방과 PC방, 엘리베이터 등을 이용한 방문자에게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요청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9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인천시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2층 탑코인노래방, 진PC방, 엘리베이터를 5월6일 15시~24시 사이 이용하신 분은 관할 보건소나 1339에 문의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이날 인천시 미추홀구에 따르면 18세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인천 남동구 17번째 확진자가 이용한 탑코인노래방을 이용해 감염됐다.

이어 A씨의 어머니인 47세 여성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노래방을 함께 이용한 아버지의 검사결과도 곧 나올 에정이다.

권 부본부장은 "클럽, 주점, 노래방, 학원 등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밀폐되고 밀집한 다중이용시설 이용과 모임을 자제해달라"며 "부득이하게 밀폐·밀집 장소 방문시에는 2m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악수를 하지 않고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눈·코·입을 만지지 않는 등 개인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이어 권 부본부장은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와 밀접 접촉을 한 경우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있으면 관할 보건소 및 1339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가족이나 같이 모임을 가진 사람 중 유증상자가 2명 이상 발생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감염 위험성은 방역당국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 역시 전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환기가 잘 안 되거나, 지하 혹은 적절하게 창문이 없어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실내 공간은 위험하다"며 "음식을 먹을 때나 술을 마실 때 마스크를 벗어야 하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를 때도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데,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행위가 연관된 시설은 다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14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인천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2020.5.14/뉴스1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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